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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가 오해하는 ‘학종’, 입학사정관이 팩트체크에 나섰다

수시전형 중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관해서는 다양한 오해와 진실이 있다. ‘학종은 특목고 학생이 유리하다’ ‘교사의 역량에 따라 달라진다’ ‘블라인드가 도입돼도 학교명을 알 수 있다’ 등이 대표적인 예다. 수시 학종을 염두에 둔 학생을 위해 1세대 입시전문가로 유명한 이석록 공공입학사정관에게 자문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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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는 4개의 평가요소가 있다. 각각의 특징이 궁금하다.

A.학종 평가요소는 크게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으로 나뉜다. 우선 학업역량은 학생의 학업성취도와 내신등급을 파악한다. 물론 수치를 정량이 아닌 정성적으로 해석하는 만큼 내신등급이 갖는 중요도가 있지만, 그 의미를 해선한다는 것이 더 크다. 원점수, 평균점수, 표준편차를 비롯해 학생들의 과목선택, 성취도 발달 정도 등을 정량평가를 하는 것이다.

또한 탐구역량이 빠질 순 없다. 실제 대학에서 필요한 역량이 탐구력이다. 이러한 역량은 학생부 내용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설명한 모든 내용을 종합해서 학업역량을 파악한다는 것이다.

Q.최근에는 전공적합성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A.학교수업만으로 학생의 전공적합성을 오롯이 판단하기 어려울뿐더러 나이가 어린 만큼 후에 진로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공적합성의 경우 실제 전공과 관련된 교과목에서의 이수여부, 성취도 등 활동여부에서 학생의 역량을 판단하는 것에 있다. 무엇보다 최근 전공적합성의 관점을 더 넓게 보고 있다. 전공에 속한 계열에서 요구하고 있는 잠재력·기본소양·인성·리더십 등을 함께 평가하는 것이다. 또한 인성은 도덕성, 성실성 뿐만 아니라 협업능력, 공동체 의식도 평가한다. 

발전가능성의 경우 향후 학생이 선택할 전공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역량과 자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Q.대입 공정성 강화방안으로 학종 내 평가요소가 많이 사라졌다. 자기소개서(자소서) 폐지, 수상내역 삭제 등이다. 이런 변화로 평가에 애로사항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

A.학생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취지에서 비롯된 만큼 평가요소의 감소에 따른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다르게 생각하면 불필요한 항목은 솎아지고 학생의 역량을 정확히 알 수 있는 내용이 남았다는 것이다. 살아남은 평가요소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 만큼 해당 내용에 더 충실히 기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공역량에 대한 소양을 비롯해 지원자만의 강점이 들어간다면 오히려 평가자들은 학생의 역량을 더 확신을 가지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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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록 공공입학사정관./유튜브 '교육대기자TV' 채널 캡쳐

Q.학종에는 여러 카더라가 많다. 대표적으로 학종은 담당교사가 기재해주는 학생부를 바탕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교사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다는 의견이다.

A.입학상담을 했을 때 비슷한 말을 한 학생이 있었다. ‘우리 학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없어서 학종에 불리하다’ ‘코로나19로 인해 비교과 활동이 어려워졌다’ 등이 대표적인 예다. 주요 골자는 학업역량을 기르기 위해 진정성을 가지고 수업시간에 임했는가다. 많은 학생은 적은 활동을 하고 이를 과장해서 기재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경우 대학에서 과연 해당 지원자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지를 의심해봐야 한다. 표현이 과장되거나 평가에 대한 진술이 과도하게 작성될 경우 평가자들은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객관적 사실을 가지고 작성을 해야 되기 때문에 교사의 기재역량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최근 평가요소로서 학업성취도보다 교과활동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프로젝트 수업, 과정 중심 학습 등 학교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의 행동특성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학업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Q.학교 수준에 따른 격차는 없는가.

A.물론 학생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학교는 더 좋은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사실이다. 학교에 따른 기회제공의 차이는 있겠지만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의 역량을 확인하고 이를 평가에 반영하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중요한 건 학교 역량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학생 개인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Q.그러나 합격자를 보면 특목·자사고 출신이 많은 것 같다. 

A. 학종은 특목·자사고에 유리한 전형이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다고 할 수 없다. 우선 쉬운 이해를 위해 일반고에서 내신 1등급 중반 학생과 특목고에서 2등급 중반인 학생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당연히 대부분 학부모는 후자의 학생을 우선 선발한다고 생각한다. 워낙 우수한 학생이 모인 집단이기 때문에 일반계고 학생보다 성적이 낮아도 개인의 역량은 더 우수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특목·자사고라 할지라도 내신 점수와 상관없이 무조건 합격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이들의 학종 합격률은 예년과 비슷한 상황이다. 특목·자사고 학생이 합격했다면 이는 내신등급과 학교 수준이 아니라 해당 학생의 학업역량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이 학종에 잘 반영했기 때문이다. 

Q.최근에는 학종 서류평가에 블라인드제가 도입됐다. 

A. 그렇다. 작년부터 시작한 학종 서류 블라인드 평가는 올해 대입에도 이어진다. 즉 출신학교를 비롯해 학생의 성별 등 세부내용을 비공개로 전환해 평가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학부모는 ‘어느 학교출신인지는 알 수 있다’는 반응이다. 물론 학교급별로 이 학교가 일반고인지, 특목고인지의 여부는 확인이 가능하다. 실제 평가자들에게 학교 교육과정편제표가 전달된다. 이를 통해 지원자의 교과영역을 알 수 있는데 특목·자사고는 전문교과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 유형을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학교명까지 알 수는 없다. 일례로 A 외고와 B 외고 사이 역량 편차가 심하게 나타난다 해도 지원한 학생이 어떤 학교 소속인지를 상세히 알 수는 없다는 얘기다. 또한 입학사정관들이 일부러 지역명을 찾아가면서까지 평가를 하는 경우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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