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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칼럼]새 학기를 준비하는 여름방학, 우리 아이는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여름방학 시즌이 다가오면 많은 학부모들이 방학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를 두고 계획 세우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방학은 단순히 ‘쉬어가는’ 의미가 아니라, 다음 학기를 ‘준비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그렇다면 새 학기를 준비하는데 밑바탕이 돼줄 길고 긴 방학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최근 들어 방학이라고 하면 방학 아닌 방학을 맞이했던 팬데믹 기간이 절로 떠오르곤 한다. 코로나 확산 초기, 학생들은 오프라인 등교를 하는 대신 집에서 카메라 렌즈 너머 선생님 얼굴을 마주하며 수업을 이어가야 했는데, 이 길고 긴 강제 방학은 우리의 생활 패턴을 바꿔놓았다. 사회가 멈췄고, 교육센터도 정부 정책에 따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라이브 수업으로 전환이 됐다. 오가는 학생들로 분주했던 교육센터에는 적막이 감돌았다.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 아이들이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업도서를 받으러 오거나, 집에서 읽을 책을 빌리러 오는 발걸음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모두가 처음 경험하는 팬데믹에 온 세상이 숨죽인 듯 했지만 아이들이 책을 빌리러 달려오는 소리만큼은 신나고 경쾌했던 기억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며칠에 한 번씩 읽고 싶은 책을 빌리러 오던 아이들의 모습이다. 학교도 못 가고 외출할 곳이 마땅치 않은 아이들에게 책을 빌리러 오는 길은 더 즐겁고 신났을 터였다. “선생님, 도서관도 문을 닫았는데 제가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빌리러 오니까 너무 좋아요. 내일 또 빌리러 와도 돼요?” 잔뜩 들떠서 묻는 아이에게 날도 추운데 괜찮냐고 물으니 이렇게 답했다. “제가 읽고 싶은 책을 골라서 읽을 수 있어서 좋아요”라고 말이다. 그해 겨울 그 아이는 씽씽이를 타고 며칠에 한 번씩 몇 번이고 달려 책을 빌리고 또 빌려가고는 했다.

내가 좋아서 하게 되면 추운 겨울 힘든 발걸음도 마다하지 않게 되는 법이고,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는 즐거움만 남게 되는 법이다. 방학은 바로 이런 일들을 자율적으로 해볼 수 있게끔 하는 소중한 기회이고, 도전의 시간이라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방학을 앞두고 세우는 수많은 계획 중 어김없이 들어가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책읽기’다. 책을 읽는 것은 방학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꾸준함이 중요할 것이다. 그 습관을 쌓아가는 출발점이 바로 책 읽는 즐거움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 본다. 국내 한 대학의 연구진 조사에 따르면 유년 시기 아이가 책을 직접 고르도록 하거나 보호자와 대화를 나누며 골랐을 때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독서량이 5.6배가량 높다고 한다. 반대로 독서량이 가장 적은 경우는 부모가 일방적으로 전집을 구입해 준 경우였다. 이 수치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결국 아이가 어떤 마음을 갖고 스스로 하게 만드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연구진이 밝힌 것은 책을 빌리기 전과 후의 과정 또한 중요하다는 것이다. 단순히 누군가가 구입을 해서 일방적으로 읽으라고 하는 것과 대화를 하며 책을 고르는 과정은 아이에게 분명 다른 의미로 각인될 것이다. 책을 고르면서 나누는 대화는 그 책을 읽게끔 하는 동기 부여가 되고 성취감을 주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또한 읽고 난 후의 과정도 중요하다.

인간의 뇌는 지식을 습득하고 난 후 사유의 과정을 거쳐 온전히 내 것이 되는데 이 과정에는 말을 하거나 글을 작성하는 것이 포함된다, 그중에서 가장 고도화 된 사유 과정이 바로 글쓰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고, 생각하고 느낀 것, 관련된 자신의 경험을 모두 글로 담아내 정리하는 것은 새로 습득한 정보에 내 생각을 담아 진정한 나만의 것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 되는 것이다.

양서는 넘쳐나고 독서의 유익함은 말로다 할 수 없을 만큼 놀랍지만, 정작 우리 아이가 그 책을 읽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내 아이가 책 한 권을 읽더라도 즐겁게 읽도록 만드는 일, 이번 방학 때 가장 도전해 볼 만한 일이 아닐까 싶다. 처음에는 한 권으로 시작하겠지만 이후에는 다양한 분야의 책이 쌓여 그 아이만의 세상이 될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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